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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 생활정보 & 제품리뷰

초보엄마의 1년에 한번 장뜨는 날 ( feat. 천왕봉죽염 정월장 뜨기 )

안녕하세요. 시골로 귀향한 초보엄마입니다. 

 

해마다 친정엄마를 도와 장을 뜨기를 했는데요. 

 

직장다니랴 출산하고 애 키우느라 몇 해거른 장뜨는 날 

 

가까이 이상 온 만큼 군말없이 열심히 돕기로 했답니다. 

 

장뜨는날 정월장

 

구정이 지나 담그는 장 1월~2월에 담그는 장은 정월장이라하고

 

3월~4월에 담그는 장은 삼월장이라하는데요.

 

저희집은 매년 정월장을 담궈왔답니다.

 

장을 담궈 60일의 시간을 항아리 속에 숙성을 시켜 메주와 간장을 분리하는 날을 장뜨는 날이라하는데요. 

 

장 뜨는 날은 말 그대로 메주와 장을 분리하여

 

간장은 간장대로 메주는 된장으로 따로 분리하여  장 담그는 날을 의미합니다. 

 

 

 국산콩 메주를 직접 삶아 만들어 찜질방에 띄워 주면 메주가 잘 숙성이 되는데요. 

 

이제 60일이란 시간동안 항아리속에서 제대로 숙성된 메주를 꺼내 볼 차례랍니다. 

 

 

노랗게 숙성이 잘끝난 메주의 모습입니다.

 

저희는 장 담글때 일반 소금을 넣지않고 죽염을 넣는데요. 

 

죽염의 숯 성분 때문인지 약간 거뭇거뭇하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메주와 간장을 분리해주는 작업을 해야겠죠~ 

 

아무래도 여자 둘이서 하다 보니 손도 많이 모자라고 사진찍기에 여유가 많이 없어 남긴 사진은 매우 일부랍니다. 

 

체를 이용하여 건더기는 다 건져주고 간장물은 항아리에 다시 보관하여 3년이상의 숙성기간을 거칩니다. 

 

 

체에 받친 메주는 쥐눈이 콩과 저희집만의 시크릿 비법과 함께 골고루 치대줍니다. 

 

골고루 치댄 메주는 된장의 자태를 자아내는데요. 

 

깨끗이 씻어놓은 태양광으로 소독을 마친 항아리에 된장을 넣어줍니다. 

 

된장또한 간장과 마찬가지로 3년이상 숙성하여 우리의 식탁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잠시 오전 일과가 끝나고 하늘을 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었다니!!

 

일한다고 계속 아래만 보고 일했는데 참으로 날이 좋더라구요. 

 

 

 

 

 

표고버섯은 꼬들꼬들 나물과 함께 잘 말라가고 있고 분홍 분홍 개복숭아꽃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요. 

 

황사와 미세먼지로 몇일간 보지 못했던 탁트인 시야도 너무 좋습니다. 

 

봄내음이 물씬 풍겨지는 봄 날에 장담그기 빨리하고 낮잠 한숨 자줘야하는데 말이죠 ^^

 

 

 

 

 

장장 여섯시간에 걸친 장 가르기는 오후 4시나 되서야 얼추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저희는 맨 마지막 작업으로 죽염을 올려놔주었어요. 

 

삭지 말고 잘 숙성되기 위해선 염장은 필수랍니다. 

 

 

 

 

 

열배 스무배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장완성입니다. 

 

아니, 이제부터 시작인 된장이네요. 

 

3년이상 숙성이 되어야 판매를 할 수 있어요~ 

 

(저희 친정집은 죽염 및 죽염된장판매점이랍니다. )

 

우리 가족이 먹는단 생각으로 아니 정말 저희 가족들도 먹는 음식이기에 

 

장 담글때도 정성을 다하여 만들었어요. 

 

 

비록 몸 이곳저곳이 쑤시고 아프지만 보람이 느껴지는 하루였답니다. ^^